도서 후기 : 이것이 MariaDB다(한빛미디어)

nofence 2019. 6. 9. 17:27

세상에 DB는 참 많다. RDBMS가 한창 데이터베이스의 세계에서 우위를 점하며 그 기세를 영속화할 것 같더니, NoSQL이란 이름의 DB가 어느새 세상에 멋지게 등장을 해 버렸다. NoSQL에 포함 되는 DB들이 무섭게 승승장구 하면서 RDBMS의 지위를 위협하여 RDBMS의 시대도 이제 저물겠거니 하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 왔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RDBMS의 세계는 공고하다. RDBMS의 트로이카인 Oracle DB, MySQL, SQL Serevr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MariaDB는 전 세계 DB 랭킹에서 MySQL 보다 한참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오픈 소스 생태계에서 꾸준히 입지를 차근 차근 잘 다져 왔고, 수 많은 개발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사랑하는 DB로서 그 명성을 온전히 쌓아 올린 존재다. 이러한 MariaDB를 다루는 국내 서적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 한빛미디어에서 출판한 '이것이 MariaDB다'라는 서적은 MariaDB에 대한 오래 된 목마름을 일거에 해갈해 주는 청량제와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에 수 많은 IT 서적을 집필한 전력이 굉장히 화려하신 '우재남' 선생이다. 개인적으로 '우재남' 선생과 일면식이 없지만 그를 독자로서 맞이할 수 있었던 서적이 '뇌를 자극하는 Windows Server 2008'이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뇌를 자극하는' 시리즈의 후신이 아마 '이것이' 시리즈가 아닐까 싶은데, 우재남 선생은 '뇌를 자극하는' 시리즈에 이어 '이것이' 시리즈에서 도 끊임 없이 열정을 쏟아 부으며 다양한 서적을 배출해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저자가 저자인 만큼 서적에 대한 신뢰도도 높을 수 밖에 없기에 더욱 기대를 하며 책의 첫 장을 뗄 수 있었다. 참고로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서 책과 관련 된 다양한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실습을 진행할 수 있고 여러가지 질문 사항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비 되어 있기 때문에 초심자가 이 책으로 학습을 시작하기에는 손색이 없을 정도다.

 

첫 여정을 시작하는데에 있어 '지도'와 같은 존재가 없다면 그 여정은 순탄치 않으리. 그렇기 때문에 전체 그림을 한 눈에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로드맵'과 같은 구성이 있다면 학습을 하는데 어느 정도 충분한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로드맵을 통해 커리큘럼이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끝나는지에 대한 일괄적인 구성을 이해하고, 나중에 다시 복습을 했을 때 어느 부분이 자신에게 미흡하고 보완할 게 있는지에 대한 '지표'로서 활용 된다면 '로드맵'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할 수 있겠다. 

 

각 챕터의 도입부에는 학습 목표가 제시되어 있는데, 핵심 개념 및 학습 흐름을 통해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본격적인 학습하기에 앞서 개략적인 구조를 갖추게 된다. 

 

책은 총 4개의 Part와 부록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부록에서는 가상 머신(Vmware)을 활용한 Linux 시스템 구축 및 MariaDB 설치로 그 내용이 할애 되어 있다. 현재 국내 데스크탑 또는 랩탑 대부분의 OS가 Windows 환경으로 되어 있어실습 자체가 Windows 기반으로 진행 되어 있지만 현업에서는 거의 Linux 환경에서 MariaDB가 운영 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을 고려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도 빠트릴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Part1은 MariaDB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하여 MariaDB 설치, 전체 운영 실습이 진행 되는데, 추후 다른 Part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게 될 다양한 개념들, 이를테면 인덱스, 트리거, 스토어드 프로시저 등등에 대한 맛보기가 진행 되어 MariaDB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맛보기를 통해 그 개념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어느 정도 감을 체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 다시 해당 개념들을 학습하게 되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을 때 보다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Par2에서는 MariaDB의 기본을 다루게 되는데, HeidSQL과 같은 DB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DB를 조작하는 방법을 배우고, DB 모델링의 기본을 학습하게 된다. 또한 데이터베이스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SQL에 대한 기본기를 익히고 고급 SQL 기능까지 함께 체득하게 된다. 

 

Part3에서는 뷰, 스토어드 프로그램, 텍스트 검색, 파티션 등과 같은 고급 MariaDB 기술들을 학습하게 되는데, Part3의 난도가 전체 책 내용에 있어 가장 높기 때문에 초심자들은 길을 헤메고 통곡의 벽(?)을 만난 것과 같은 경험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세심한 배려와 세세한 설명이 녹아 있기 때문에 막히는 챕터에 대해 반복 학습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난관도 뚫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Part4에서는 PHP와 MariaDB와의 연동을 통해 실제 웹 환경에서 Backend로 활용 되는 MariaDB가 PHP와 어떻게 결합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HTML과 PHP 코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독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HTML, PHP에 대한 정말 최소한의 문법을 다루고 있지만, 굳이 HTML을 다루는데에 있어 HTML 5가 아닌 HTML 4를 채택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여하튼 PHP와의 연동을 통해 MariaDB에 대한 전체 학습은 마무리가 된다.

 

서론에서도 언급했지만 국내에 MariaDB를 다루는 서적은 거의 전무하다. 물론 MariaDB의 대체재로서 MySQL이 존재하기 때문에 MySQL과 관련 된 서적을 통해 MariaDB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순 없다. 그렇기에 MariaDB를 제대로 다루는 서적이 필요하고, 이제 우리에겐 그 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것이 MariaDB다'. MariaDB를 시작하려거든, 이 책과 함께 하시길. 

 

P.S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 되어 제공 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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