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후기 : 토크노믹스(한빛미디어)

nofence 2019. 11. 16. 18:08

2017년 후반기의 대한민국,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암호화폐 광풍이 대한민국을 잠식하며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던 그때를 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 보다 일반적일 것이다. 

 

그렇게 한때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암호화폐의 거센 바람은 2018년 초에 여지 없이 꺾여 버렸고 더이상 암호화폐는 투기적 대상 그 이상도 아닌 것으로 치부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하나 둘 암호화폐 시장에서 빠져 나가기 시작했고, 난립해 있던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점증적으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암호화폐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정점을 찍었던 2017년 대 말을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침체 되어 언론에서의 스포트라이트도 더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지탱하는 근본 기술인 블록체인은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산업 현장에서도 꾸준히 채택 되어 실용화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이해 관계자의 동기 부여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에 다름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따로 떼어 놓고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현재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속성과 이를 둘러싼 비즈니스 생태계의 다양한 연결 고리들-이를테면 ICO, 마케팅 등-을 이해하는 것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토큰과 관련 된 경제 구조를 제대로 톺아 볼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토크노믹스'는 바로 이와 관련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 책이다. 

 

 

 

 

 

 

 

'토크노믹스'는 토큰 경제에 관한 개념을 위시해서 코인(암호화폐)의 초시인 비트코인과 그의 대체제인 알트코인,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등의 기본적인 이론 등에 대해 서술을 이어나가며 독자들을 집중 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후엔 토큰을 통한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과정인 ICO를 세부적으로 다루며 그와 파생 된 다양한 세부 주제들로 실용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토큰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무엇 보다 필요한 백서와 웹사이트, 개발팀에 대한 진지한 조언과 소셜 미디어의 활용성, 마케팅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분별력 있는 혜안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주요 이론과 그와 관련 된 기술적 지식들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둘러싼 그 주변의 세계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면서 앞으로 토큰에 기반한 경제 구조가 어떻게 전개 될지 그리고 그러한 미래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에 대해 다루며 머잖은 토큰 경제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와 관련 된 그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라면 과감하게 이 책을 일독하길 권고한다. 

 

P.S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 되어 제공 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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