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후기 : 혼자 공부하는 파이썬(한빛미디어)

nofence 2019. 8. 16. 23:49

이 세상에 프로그래밍 언어는 참 많다. 그 종류도 무수하지만 각기 언어가 갖고 있는 특성과 뚜렷한 목적도 천차만별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과연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을 위해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는 것인지, 무엇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 의식이 수립 되어야 한다. 남들이 C언어를 프로그래밍의 첫 발을 떼기 위한 도구로 삼는다고 해서 프로그래밍의 시작을 C언어로 할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에선 아직까지 Java의 위용이 드높다 보니, Java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해야겠다는 강박에 사로 잡힐 것도 없다. 언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언어로 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에 달려 있다. 

 

그럼 도대체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래밍을 무엇과 함께 해야한단 말인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그에 따른 적절한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와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과연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도통 모르겠다면, 그대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시라. 

 

과거와는 다르게 현대 대부분의 컴퓨터 공학 또는 소프트웨어학과 등에서 컴퓨터과학을 학습하는데에 있어 파이썬을 수단으로 채용하여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음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파이썬은 쉽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C언어나 Java와 같이 널리 사용 되어 온 언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교됐을 때 한정해서이다. 파이썬은 문법이 간결하고 다양한 용도로 널리 쓰여 온 언어로서 웹 프로그래밍, 딥러닝, GUI 등의 분야에서 오롯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유용하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첫 시작을 무엇과 함께 해야할지 망설이는 그대,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시라. 

 

그럼 도대체 어떠한 책으로 파이썬을 시작해야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파이썬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시중에는 파이썬과 관련된 서적들이 도처에 범람한다. '프로그래밍 뉴비'에게 있어 어떠한 기준으로 책을 골라야할지는 난감한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어떤 저자를 믿고 가야할지, 어느 출판사를 고를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딥러닝과 데이터 사이언스가 대세가 되어 가며 최고의 무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파이썬은 '은탄환(Silver Bullet)'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책도 많이 만들어 보고 다양한 독자들의 피드백을 항시 수렴하여 양질의 품질과 서비스를 녹여 낸 풍부함 경험이 있는 IT 서적 출판의 명가, 한빛미디어. 그 한빛미디어에서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의 프로그래밍 서적을 출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심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엔 어떤 컨셉으로 어떻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을 때, 한빛미디어에서 시행하고 있는 '나는 리뷰어' 이벤트를 통해 '혼자 공부하는 파이썬'과 조우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윤인성'님이다. 윤인성님은 다양한 IT 서적을 집필하고 여럿 IT 원서를 번역한 이로서 그의 책을 한번이라도 맛 보았다면, 그의 이름이 들어간 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일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이번에도 그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은 '혼자 공부하는 파이썬'으로 학습하는 혼공파(혼자 공부하는 무리들)들을 위해 친절하고 상세한 7단계 길잡이로 시작 된다. 이 가이드를 통해 독자는 파이썬을 학습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각 책텁의 말미엔 키워드를 통한 핵심 포인트에 대한 내용이 정리 되어 있고, 확인 문제를 통해 학습했던 사항에 대해 상기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 된다. 확인 문제가 귀찮아 그냥 넘어 가고 싶은 유혹이 강렬히 스멀스멀 올라올지라도 단호히 그 유혹을 뿌리질 수 있는 과단성을 발휘해야 한다. 학습을 통해 인풋을 했다면, 반드시 아웃풋의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인풋을 아웃풋으로 효과적으로 끄집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로 '시험'이다. 많지도 않은 확인 문제이다 보니 문제 풀이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그러니 꼭 반드시 확인 문제를 풀고, 이해가 덜 된 부분과 기억이 나지 않은 사항,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스스로 개념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혼자 공부하는 파이썬(이하 혼공파)은 처음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독자들을 위해 프로그래밍에 대한 간단한 개념과 파이썬 실행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여타의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그러하듯 자료형, 조건문, 반복문, 함수 등의 개념들에 대해 다룬다. 딱 여기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을 장착할 수 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예외 처리, 모듈, 그리고 현대 객체지향언어의 기본인 클래스 등 까지 학습하게 되면, 그 이후엔 파이썬을 발판으로 삼고 다른 것들을-예를 들어, 딥러닝, 웹 프로그래밍, 웹 스크래핑, GUI 프로그래밍 등-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거세게 꿈틀 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혼공파는 전반적으로 처음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독자들의 눈 높이에서 아주 쉽고, 친절하고, 상세하게 파이썬의 기본을 알려 주는 책이다. 난생 처음 새로 접하게 되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기 위해선 옆에 든든한 조력자와 멘토를 등에 업고 가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첫 프로그래밍을, 그것도 파이썬과 함께 첫 여정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훌륭한 멘토이자 조력자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첫 프로그래밍과 파이썬을 시작하는 그대, 이 책으로 첫 발을 떼어 보는게 어떨는지요?

 

 

P.S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 되어 제공 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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