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

영화 "언더 워터"

의대생인 주인 공 낸시는 그녀의 엄마가 자신을 낳은 이름 모를 해변으로 향한다. 아무도 그 해변의 이름을 알려 주지 않다니, 도대체 그 해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름 모를 해변이 영화 전체 스토리를 크게 좌우하진 않지만 명명되지 않은 존재는 그 존재의 의의를 어떻게 보증할 수 있을까? 이름 모를 해변은 그곳을 아는 사람들만 찾아 오는 외딴 존재이듯이, 낸시가 그곳에 당도했을 땐 낯선 남자 둘뿐이서 윈드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부랴부랴 서핑 준비를 마친 낸시는 어느새 이름 모를 바다 속으로 투신하여 보드와 그리고 바다와 혼연일체가 되었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을 무렵 낯선 남자 둘과 물 속에서 대면을 하게 되고 짧은 대화를 나누던 터, 어느새 해가 질 무렵 즈음 그들은 낸시에게 시간이 더 늦기 전에 ..

영화 2017.07.23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토끼를 통해 마주한 특별한 세상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하여 조니 뎁, 앤 해서웨이 등의 걸출한 배우들이 등장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사실 동화를 통해 먼저 접했어야할 세계를 뒤늦게서야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되었으니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이 만남이 더 늦어지지 않게 되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내 블로그의 제목인 "Chase the rabbit"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토끼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물론 더 근본적으로 영감을 준 영화는 "퍼시픽 림"이었지만 중요한 건 토끼를 통해 "이상한 나라"를 조우할 수 있었던 앨리스의 토끼에 대한 반응이었기 때문에, 나는 "앨리스"가 되어 "토끼"를 추격하는 그 행위를 함으로써 언제든지 새로운 세계와 마주할 수 있음에 대..

영화 2016.11.27

영화 "럭키" : "행운의 키"에 대한 사색

영화 제목이 "행운의" 혹은 "행운이 있는" 이라는 뜻의 형용사 Lucky 가 아니라 Luck-key라는 걸 뒤늦게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목욕탕에서의 락커룸 "키"가 유해진과 이준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으니 영화 제목은 "행운의 키"라고 명명되어도 내용과 일맥상통하며, Lucky라는 형용사의 발음과 동일해지니, 운율상으로도 자연스레 매칭이 되어 버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게 되는 셈이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유해진의 락커룸 키를 이준이 획득하게 되어 일순간이나마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어 버렸으니 그 "키"는 이준에게 있어 "행운의 키"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해진에게 있어서도 그 키와 연루 되어 잠시나마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고, 끝내 사랑과 영화 배우라는 두 ..

영화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