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후기 : 줄리아를 생각하다(Think Julia)

nofence 2020. 5. 31. 13:00

이 책의 부제는 '데이터 과학자를 위한 최적의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현재 데이터 과학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널리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파이썬이다. 파이썬이 제공하는 풍부한 라이브러리와 코드 자체의 간결성은 웹, 딥러닝 그리고 데이터 과학의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와 범위를 아우르는 무서운 위력을 여과 없이 과시하고 있는 실정임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데이터 과학의 영역에 있어, 파이썬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신흥 프로그래밍 언어인 '줄리아'가 주목 받게 되었고 이 서적은 바로 줄리아를 다루고 있는 국내 유일의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해외에서 'Think Python'이라는 제하의 서적으로 뭇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을 모티브로 하여 그와 비슷한 컨셉으로 '줄리아'를 집중 해부하고 있는 도서이다. 또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경험이 없는 독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최소한의 객체지향 언어에 대한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이 책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쉬울 것이다. 

이 책은 각 챕터 별로 큰 주제를 분류하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해당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용어들을 한데 모아 쉽게 요약하고 정리해 놓고 있다. 

용어집을 통해 주요 용어들을 정리하였다면, 연습문제를 거쳐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들을 독자 스스로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줄리아를 실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환경을 구성토록 친절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후엔 모든 언어가 그러하듯 변수, 표현식, 문장, 주석, 함수 등을 다루게 되며, 사례 연구라는 특별한 챕터에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디자인을 어떻게 표현하고 재구성해야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과정을 짧막하지만 매우 인상 깊게 서술하고 있다. 

 

이후 조건과 재귀, 유익 함수라고 저자가 표현하고 있는 특별히 취급 되고 있는 함수 유형, 문자열을 다루게 되며 또 한번 등장하게 되는 사례 연구 챕터에서 '단어로 놀기'라는 주제를 놓고 루프 구조를 통한 단어 목록을 검색하는 케이스를 흥미롭게 묫하고 있다. 

 

계속해서 배열과 배열과 비슷한 부류의 딕셔너리, 튜플, 파일 다루기, 구조체와 객체, 구조체와 함수, 다중 디스패치 등과 마주하게 되는데,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파일 다루기 이후의 주제에 대해선 객체지향 언어에 대한 기초적인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해당 챕터들을 학습하는 게 수월하리라 생각이 든다. 

 

끝으로 하위 유형화, 구문 규칙, Base 및 표준 라이브러리, 디버깅 등의 챕터를 거치게 되면 줄리아가 어떠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그 속성이 어떠한 지에 대한 개관을 마무리 짓게 된다. 

 

파이썬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참 많기도 한 줄리아. 이 서적을 통해 줄리아에 대한 흥미를 한껏 올리기엔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줄리아란 언어가 파이썬에 비해 어떠한 강점을 갖추고 있고, 데이터 과학 영역에서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그마한 자극을 받게 되었다면 그것만으로 소기의 목적을 다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받게 된 그 자극이 앞으로 줄리아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 있어 잔잔한 울림을 오랫동안 지속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P.S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 되어 제공 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