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가이드

nofence 2023. 2. 26. 20:15

애플리케이션은 플랫폼 위에서 동작한다. 그런데 어떤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이와 관련된 담론은 달라지게 된다. 최초에 모놀리스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이 구현됐고, 시간이 흘러 SOA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의 형태가 진화했으며, 근래에 이르러서는 MSA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새로운 바람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 온-프레미스 기반의 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추세가 보편화되면서 이에 부응하여 CNA(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라는 조류가 또 하나의 주류가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클라우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떠받치는 여러 기둥이 존재하지만, MSA는 그 축을 담당하는 하나의 갈래로서 CNA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모든 MSA가 반드시 CNA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CNA의 이상적인 구조는 MSA를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기업의 디지털 트팬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모든 인프라가 클라우드 위에 구축되고, 레거시 인프라 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됨에 따라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변화는 애플리케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MSA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이제 MSA를 빼 놓고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를 언급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MSA는 단순히 하나의 트렌드가 아니라 더 나은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이자 수단이 되어 버렸다. 

 

오늘은 MSA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그동안 MSA와 관련된 서적이 시중에 적잖이 존재했지만, 국내 실정을 반영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은 결코 흔하지 않았다. MSA 자체가 워낙 쉽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들리는 개발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가 오롯이 투영되지 않고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이 책은 그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헤아려 독자에게 MSA로 향하는 여정에 등불이 되어 주는 서적이다. 

 

본 서적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MSA에 대한 이해와 그리고 적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MSA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에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와 관련된 내용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MSA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일반적인 정의를 위시해서 세부적인 담론을 차례차례 이어 나간다. 저자 관점에서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화 후, MSA를 둘러싼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는 하나씩 MSA의 실체를 알아 가게 된다. 단순히 추상적으로 이해했던 개념이 저자의 전문성, 여러 상황과 맞물린 케이스 그리고 코드 예제를 통해 어느새 실체화 되면서 MSA가 온전히 해부되고 비로소 MSA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어느 정도 MSA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MSA를 적용할 때 필요한 상세한 논의가 뒤따르고 있다. 서비스 선정을 위해 제시되고 있는 주요 전략 및 계획은 현실 세계에서 MSA를 적용할 때 지침과 가이드로서 손색없고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 준다. 또한 서비스 설계 원칙을 통해 서비스 설계의 방향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원칙이 설계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맛볼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주요 기술과 고려 사항에 대해 언급하며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에 대해 충실히 안내하고 있다. 

 

MSA가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되었지만 이를 둘러싼 잡음이 도처에서 들려오며 회의론도 고개를 내미는 것을 심심찮게 목도하곤 한다. MSA가 마치 은탄환인 것 마냥 포장되고 미화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MSA를 온전히 이해했을 때만이 현실 세계에 그것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MSA에 대한 환상과 맹종은 경계해야겠지만 그것에 대한 몰이해도 역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MSA의 본질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MSA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 필요한 이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P.S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